현직 경찰간부 5명 직위해제…왜?

입력 2023-11-25 10:30
수정 2023-11-25 10:40


뇌물을 상납해서 승진한 의혹을 받는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5명이 검찰에 피의자로 입건돼 직위해제됐다.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에 따라 전남경찰청은 소속 경찰관 5명을 직위해제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사건브로커' 성모(62)씨를 구속기소 하고 이들 경정 2명, 경감 3명 등 현직 간부들에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에게는 제삼자 뇌물교부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 모두 2021년 심사를 거쳐 경정 또는 경감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각각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과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경감 퇴직자 1명도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는 인사권자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경찰 승진 제도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1년 당시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퇴직 치안감 A씨도 수사선상에 올렸는데, A씨는 이달 14일 돌연 실종돼 이튿날 경기지역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전남청에서 A씨를 보좌했던 퇴직 경감 B씨도 구속 수사 중이다.

현직 5명과 퇴직자 2명이 검찰에 입건 또는 구속된 전남청 인사청탁 사건은 검찰이 브로커 성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브로커 성씨가 연루된 광주경찰청 인사청탁 의혹도 수사를 진행해 2021년 말 심사로 승진했던 광주청 소속 C 경감을 입건하고, 그와 함께 근무했던 D 경정의 가족이 운영하는 골프의류점을 최근 압수수색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