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승인됐습니다.
선천적으로 있는 유전자 문제를 교정해, 증상을 없애주는 원리인데요.
해당 분야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까지 크게 몰리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개인 유전자를 교정해 난치병을 고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승인된 세계 최초의 유전자 가위 치료제 '카스거비'.
단 한 번만 사용하는 것으로 유전자를 바꿔줘 치료가 끝납니다.
실제로 한 번 사용하니, 매달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92%가 최소 1년간 수혈이 필요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정유진 /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선임연구원 : DNA에서 원하는 서열을 정확히 찾아내서 자르는 기술이다. 타이레놀을 먹는다고 효과가 영구히 지속되지 않잖아요? 근데 유전자는 몸 속에서 발현이 되기 때문에 자체를 바꾸면 영구하게…(영향을 미쳐서).]
카스거비는 미국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에서도 승인을 검토 중이라 관련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유전자 가위 기술 치료제 임상 1상을 앞둔 툴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관련 기술을 확보한 인트론바이오 역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정유진 /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선임연구원 : 특수한 질환에 대해서 비싼 비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건 5~6년 내 몇개는 더 나올 것 같다. 저렴하게 사람들이 누리려면 10~20년은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다만 대중화를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유전자 교정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 영구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1회 예상 치료비가 25억 원에 이르는 등(카스거비 기준)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가위가 현재 생명과학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꼽히고 있지만 인력과 자본을 투자해 기술 개발에 시간을 더 들여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편집:이가인, CG:김민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