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는 내년 글로벌 성장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아시아 시장의 전망은 높게 평가했다.
아문디는 현지시간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2024년 글로벌 투자 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아문디 측은 2024년 글로벌성장은 점진적으로 둔화되며, 인플레이션은 완화되더라도 연말까지 중앙은행 목표치를 웃도는 파편화된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위기가 억제된다고 가정할 때 이 같은 글로벌 경제약화 전망은 선진시장의 둔화에 따른 것이라며, 아문디는 2024년 글로벌 GDP 성장률을 2.5%, 선진시장 평균 0.7%, 이머징시장 평균 3.6%로 각각 전망했다. 또한 2025년 성장률은 글로벌, 선진, 이머징시장 실질GDP 기준 각각 2.7%, 1.5%, 3.6%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아문디는 글로벌 시장에서 파편적으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며 아시아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뱅상 모르티에(Vincent Mortier) 아문디 그룹 CIO는 "2024년 투자는 우량 국채 및 회사채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경제 성장 전망이 좋은 아시아 성장의 수혜를 받는 아시아 주식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고, 에너지전환이나 공급망 재편과 같은 장기 유망테마 주식에서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주식에는 하반기나 되어서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니카 디펜드(Monica Defend) 아문디 투자연구원장은 "성장, 인플레이션 그리고 통화정책의 변곡점에서 연중내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추가할 기회들이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