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조' 몸값 HMM 본입찰…새주인 나오나

입력 2023-11-23 17:39
수정 2023-11-23 18:03



국내 최대 해운사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방금 전 마감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원 기자, 전해주시죠.


네,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방금 전인 5시에 마감됐습니다.

예비 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하림과 동원그룹이 HMM 본입찰에 참여했습니다.

함께 인수 경쟁을 벌였던 LX인터내셔널은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하림과 동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산업은행은 HMM의 현 시세를 기준으로 매각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죠.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 주로,

현 HMM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예상 매각 가격은 최대 8조원대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HMM 주가가 한 달간 20% 가까이 오르면서, 인수 부담이 더욱 커진 건데요.

채권단은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재무 상태, 경영 능력, 사업 운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매각 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다음 달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업계에서는 입찰 참가자들이 써낸 가격이 채권단이 원하는 금액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단 동원과 하림은 자금 마련 계획을 모두 세워뒀다며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채권단의 눈높이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채권단에서도 헐값 매각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시세보다 낮춰 팔기도 어려운 입장이라, 입찰이 불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유찰 가능성과 관계없이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이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