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구축함 만든 HD현대...“군함으로 2조 매출”

입력 2023-11-22 17:33
수정 2023-11-22 17:33

세계 최강 구축함으로 평가받는 정조대왕함.

이 군함을 만든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군사 보안 때문에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HD현대는 군함 매출 2조원 목표를 내걸고 특수선사업부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가장 깊숙한 곳에 군함을 만드는 특수선사업부가 있습니다.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을 이 곳에서 만들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선박이 정조대왕함입니다. HD현대중공업의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기체계를 탑재했습니다.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적용한데다 움직임이 조용해 생존성도 높였습니다.

이지스함을 자체 설계해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뿐입니다.

배에 탑재하는 모든 장비가 쉽고 빠르게 연동되려면 설계부터 최적화해야합니다.

[박용열/HD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기획부문장(전무):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전투체계통합팀을 운영 중이고 해군, 방사청, 연구기관과의 협업으로 국가급 전략 무기체계인 이지스구축함을 완벽하게 건조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일감 부족에 시달릴 때도 있습니다.

내수(국방용)시장만 바라보기엔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겁니다.

특히 KDDX 기밀 유출 관련 감점으로 국방 수주는 당분간 더 어려워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군함 교체수요는 충분합니다.

2030년 매출을 지난해 세 배인 2조 원으로 늘려 군함만으로 독자 운영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현대중공업은 군함 사업 영업이익률이 1.8%에 불과한 만큼 돈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 HD현대중공업은 수출로 국익을 창출해왔습니다. 수출 노하우와 함정건조 기술로 함정수출 분야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방기술 경쟁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만 수출을 하려면 구매국의 물건을 사오거나 기술이전과 같은 절충교역이 필요한 만큼 정부지원과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