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사이버트럭 계획 접어야"...테슬라 목표가 하향 이유

입력 2023-11-21 09:55
수정 2023-11-21 09:59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20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가 주가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210달러로 낮췄다.

이날 필립 후추아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트럭 대신 기존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은 테슬라에게 '잃어버린 해(Lost Year)'가 될 것"이라며 "성장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이버트럭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 속도와 규모를 늘리고 단순화에 집중하는 방향이 주가에는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머스크 CEO가 사이버트럭 사업을 접는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프리스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보유(Hold), 목표가를 21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 종가 대비 약 10% 낮은 수준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사이버트럭 프로젝트로 테슬라가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대량 생산에 도달하기까지 엄청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애덤 조나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 역시 테슬라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라이센스, 소프트웨어 등으로 사업 방향성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0.55% 상승한 23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야후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