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협력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상생협의체'를 본격 운영해 폭넓은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0일 경북 경주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Global Partnership Center, GPC)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동석 현대차 대표, 최준영 기아 대표,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을 비롯해 '상생협의체' 좌장을 맡은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동선언식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 전문가, 협력사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숙련인력 채용, 직원복지 증진, 산업안전 강화 등 협력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11월 말부터 정부, 전문가와 함께 협력사 간담회를 열고 실제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상생협력 실천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대차와 기아의 자발적 노력에 상응하는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정부는 현대차·기아와 협력사 간 상생모델이 업계 전반을 넘어 기업, 지역, 업종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복지를 기반으로 안전한 일터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진정한 동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고 최준영 기아 대표는 "협력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이번 상생협의체를 통해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공동선언식이 열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상생협력센터(GPC)는 지난 2020년 2월 완공된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7만3천㎡) 규모로, 스튜디오와 포럼관, VR강의실, 전산 강의실 등 20개 교육공간, 187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GPC에서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든 교육과 숙박, 식사, 교통 등을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 경쟁력 ▲글로벌 역량 ▲리더십 ▲자동차산업 전문가 육성 ▲직무 기본교육 등 5개 카테고리 아래 439개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