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0일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가 진행될 때는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거래 기회가 있다며 항공과 음식료, 유틸리티 등을 추천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하락이 중국의 수요 회복 지연 영향이라면 한국 수출기업의 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에 제동이 되겠지만, 반면 성장률 반등과 무역수지 개선에 따른 원화 강세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된다면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며 "수출이 반등하는 시점에서 원유 수입액이 줄어든다면 무역수지 개선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번 유가하락·원화강세 조합은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한다"며 대외 환경이 비슷했던 2011년과 2015년 하반기에도 BM(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했던 12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내수주 및 경기 방어주였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도 수출에 대한 온전한 베팅보다는 내수주를 골고루 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주가 부담도 낮아 전체 코스피 시총 내 내수주 비중은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수주 중에서는 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정치 반등이 나타나는 업종이 매력적일 것"이라며 영업이익률 추정치 개선 폭이 2주 연속 BM 대비 높은 항공·음식료·유틸리티, 기관 중심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은 헬스케어·소프트웨어를 지목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