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팀 T1이 이른바 롤드컵이라 불리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챕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를 지원한 SK텔레콤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T1은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챕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을 누르고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1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건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e스포츠 구단 'SKT T1'을 창단하고, LOL 종목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2년 팀을 새로 꾸렸으며, 2013년에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첫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에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 또다시 우승컵을 거머쥐며 4회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T1의 이같은 성장에는 SKT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유망주 시스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2023 롤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T1은 2019년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1년 인적분할 후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다.
SKT는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T1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 및 미래지향형 스포츠 후원’이란 전략 하에 한국 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도왔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LoL 종목)이란 값진 성과를 얻기도 했다. 당시 LoL 종목 한국 대표 선수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T1 소속(‘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었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VR/AR 게임 보급·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