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개막했습니다.
특히 김택진 창업자를 필두로 8년 만에 지스타를 찾은 엔씨소프트는 '탈 리니지'를 증명해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해린 기자 연결합니다.
박해린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 나와있습니다.
올해 19회를 맞은 지스타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렸습니다.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차린 부스만 하더라도 3300개가 넘는데요.
이 중에서 유저에게도 투자자에게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건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엔씨소프트입니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엔씨소프트에게 이번 지스타는 단순히 차기작을 선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탈 리니지', 즉 양날의 검으로 작용해오던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다양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엔씨의 미래를 증명하는 자리인 건데요.
엔씨의 '절치부심'은 8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은 김택진 엔씨 창업자(대표)의 모습에서 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픈 시작에 맞춰 현장을 찾은 김 창업자는 "실수할까 밤새 일하고 왔다"며 긴장과 설렘의 표정으로 관람객들을 맞았습니다.
현장 인터뷰 함께 보시죠.
[김택진 / 엔씨소프트 대표: 밤새 일하고 오늘 새벽에도 일했는데 실수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MMORPG가 아니라 새로운 장르를 갖고 고객들을 만나 뵈러 왔고요. 저희 도전을 잘 보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내달 7일 출시할 최대 기대작 'TL(쓰론 앤 리버티)'이 첫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TL은 지난 5월 베타테스트에서 혹평을 받은 이후 상당 부분 수정된 채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TL의 개발 총책임자는 "리니지와는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최문영 / 엔씨소프트 수석개발책임자: 전투에 대한 부분을 가장 많이 바꿨고요. 과금이라는 부분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분에서 수정을 했습니다. 직접 플레이 하시면 새로운 IP라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리니지가 확률기반형 아이템을 판매한 것과 달리 비즈니스 모델을 확정형 과금 상품으로 돌려 변화를 줬다는 설명입니다.
엔씨의 미래로 평가받는 TL은 내년에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내년 엔씨의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게임사들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신작의 향연, 지스타 2023은 오늘부터 나흘간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