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 중입니다. XLE 에너지 ETF를 제외한 전 섹터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죠? 그 중에서도 XLP 필수 소비재 ETF와 XLF 금융주 ETF가 0.7% 정도 오르면서 가장 좋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보합권 근처에서 오갔던 국제유가는 오늘 크게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2% 넘게 떨어지고 있죠? WTI는 76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1달러 초반대까지 밀려나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전날의 3%대 하락을 뒤로 하고 이날은 2% 넘게 상승불을 켜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한파 도래 여부에 따라 앞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일제히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은 0.3% 약간 안 되게, 옥수수 선물이 1% 넘게 빠지고 있고요, 밀 선물도 2% 가깝게 크게 밀려나고 있습니다. 그간 폭염으로 인해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던 브라질에 많은 양의 비가 예고됐는데요, 브라질산 대두의 공급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산 옥수수 수확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옥수수 선물은 3년래 최저치에 근접하게 후퇴했습니다. 옥수수 선물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32% 정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다만, 밀 선물은 반등의 여지가 있겠습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국이 전세계 밀 생산 전망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산 밀 생산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영국과 카자흐스탄, 또 인도의 밀 생산은 줄어들 것 같다고 합니다. 설탕 선물은 이날 0.1% 이내로 상승 전환됐는데요, 최근 2거래일간 매일 1~2% 정도 내려간 이후 저점을 찍고 기술적인 차원에 의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장중 한때 103선 후반까지 포착됐던 달러인덱스가 약간의 오름세를 연출합니다. 104선 중반대까지 올라섰죠?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를 띠는 금 선물이 하락 전환됐습니다. 0.1% 조금 못 미치게 파란불을 켰는데요, 그래도 1,960달러 대는 지키는 모습입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주요 금속 선물들은 거의 대부분 상승분을 더하고 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이 1%대, 구리 선물도 0.8% 정도 상승했고요, 알루미늄 선물도 0.2% 정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니켈 선물만 0.02% 정도 아주 미미하게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BK 블록체인 ETF’, 티커명 BKCH입니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물가지표의 영향이라고 요약해 보면 되겠습니다. 오늘 나온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하며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어제 나온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에 이어 PPI까지, 모두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가 현실화됐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미국의 물가 둔화 가시화에, 비트코인이 즉각 6% 정도 급등했습니다. 어제는 CPI 호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오히려 압박을 받았죠? 오늘은 이 같은 흐름을 청산한 양상입니다. 비트코인 관련 소식 몇 개 더 살펴보자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가, 현지시간 21일로 예정돼 있던 해시덱스와 프랭클린 템플턴, 그리고 글로벌 X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허가가 늦춰질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대부분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 10일 전에는 승인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유지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어제 나왔던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단기적이고 일시적이었을 뿐이라며, 강세 전망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조언했으니까요, 투자에 참고를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날 37,000달러를 웃돈 비트코인에 대해 다음 저항선은 38,000달러라는 진단도 등장했고요,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해 비트코인이 앞으로 최소 6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초긍정론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4. 다음은 ‘크레인셰어스 항셍 기술주 ETF’, 티커명 KTEC입니다. 중국 항셍 기술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가 전일 4% 가까이 상승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연준의 긴축 중단에 대한 희망이 고조돼서인데요, 또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미중 양국의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일부 풀어졌다는 것도 좋은 의미로 작용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지표도 잘 나왔죠?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고요,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예상치보다 높았습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3%에서 5% 사이로 상승 마감했는데요, 텐센트의 3분기 실적이 탄탄하게 나오며 중국 경기의 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물가나 수출 등 중국의 다른 10월 지표들은 부진하죠? 중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경제에 고무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본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나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위축됐다며,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 다음은 ‘스프랏 우라늄 채굴 ETF’, 티커명 URNM입니다. 우라늄 관련주들을 다양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이 리튬 생산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기술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리튬 여과 기술을 도입할 지도 결정하지 못했고요, 사용될 직접 리튬 추출 기술도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 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날 엑슨모빌은 미국 아칸소주에서 2027년 내로 대규모 리튬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30년 내에 리튬 업계의 선두주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하고요, 역시나 2030년 내로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갈 리튬을 공급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6. 다음은 ‘미국 브렌트유 ETF’, 티커명 BNO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WTI가 76달러 대까지 후퇴했는데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360만 배럴 급증으로 집계된 영향입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조만간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견 속에 유가의 추가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요, 다만 유가의 상승 촉매제도 없지는 않습니다. 어제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전세계 석유 수요와 공급을 모두 상향 조정한다며, 중국의 9월 석유 수요는 하루 1,017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했죠? 그런가하면 파이낸셜 타임즈는 덴마크가 유럽연합을 대표해,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유조선을 검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서방의 러시아산 유가상한제에 대한 압박이 다시 한 번 거세질 수 있겠습니다. 또, 미국의 금리동결 관측 속 달러화가 최근 약세를 띤 것도 추후 원유 수요를 강화할 수 있겠고요,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으로 나오며 영국의 금리인상 중단 확률이 높아진 것도 원유 소비를 향후 늘릴 수 있겠습니다.
7. 마지막은 ‘아이셰어즈 MSCI 일본 가치지수 ETF’, 티커명 EWJV입니다. MSCI 일본 가치지수에 투자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미증시에 상장된 일본 종목들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마이너스 0.5%로 보고되며, 역성장으로 전환됐습니다. 일본의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의 주원인은 개인 소비 위축과 기업 설비투자 감소로 꼽히고 있는데요, 또 33년 만에 맞는 역대급 엔저의 파장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