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 임시예산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까지 나오자 시장에서는 낙관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제가 적절히 성장하면서 과열되지 않고, 물가도 안정된 이상적인 상태인 '골디락스'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2% 올라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오자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설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고용 안정 속에 지난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증시 낙관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리사 에릭슨 / US뱅크자산운용 수석부사장 : 인플레이션은 시장에 가장 큰 두려움이었는데, 인플레이션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생겼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 중 76%가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응답했으며, 11월 투자의견도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확대'로 상향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한편 장 마감 이후 미국 하원이 새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낙관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제시한 새 임시예산안에 대해 상원 지도부와 바이든 대통령이 찬성의 뜻을 표명했다"며 "최종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임시예산안이 통과되면 미국 연방정부는 내년 2월 2일까지 사용할 임시 자금을 확보하게 돼 셧다운(업무정지)을 피하게 됩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늘 밤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수출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이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