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일 한국전력과 협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 사업을 준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재생에너지도 다른 전력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되도록 하는 '전력시장 운영규칙 개정안'을 시행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가 전력 입찰시장에 편입되면서 분산된 발전 설비를 가상의 공간에 모아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통합발전소(VPP)가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VPP 사업자는 플랫폼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유지·관리하고 발전사업자를 대신해 입찰에 참여한다. 발전사업자는 VPP를 통해 입찰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다. 일종의 거래대행 서비스와 유사하다.
현재 이통사 및 다수 에너지 기업들이 VPP 사업을 준비 중으로, 특히 이통사의 경우 전국 단위 유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분산된 발전 설비를 연결해야 하는 VPP 사업에 유리하다는 게 LG유플러스의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VPP 사업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시장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전력 자원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오랜 B2B 사업을 통해 확보한 영업네트워크와 통합 관제 플랫폼 솔루션 노하우, 정산/빌링 서비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으로 VPP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24년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제주도를 테스트베드 삼아, B2B 시장에서 쌓아온 플랫폼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권근섭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의 사업역량 및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한국전력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 이라며 “향후 통합발전소 사업을 통한 전력 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