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미래 신산업 지원 지속…기술거래 활성화도 나서"

입력 2023-11-13 15:27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중소벤처기업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기보가 앞장서 나가겠다"며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까지 혁신 성장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 혁신과 성장을 위한 기보 역할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기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복합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보증공급 확대, 미래신산업 분야 스케일업 지원, 벤처투자시장 보완 및 혁신금융 지원, 신동반성장 추진, 미래 지향적 경영기반 구축 등 다섯 가지 분야의 지원정책과 성과를 제시했다.

기보는 중소벤처기업 자금상황과 정부정책을 반영해 보증공급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 보증 규모는 전년도보다 2.2조 늘어난 6.4조원으로 늘었고, 보증만기는 오는 2025년 9월까지 최대 3년 연장했다. 또 보증료 0.2%p를 추가 감면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위축과 수출 감소 추세를 막고자 특례보증을 신설해 5,500억 원을 추가 공급했다.

기보는 또 미래신산업 분야 스케일업 지원도 적극 나섰다. 첨단제조, 에너지, 디지털통신, 자동화, 바이오 등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우대보증을 마련하고 올해 지원규모를 2.4조 원 규모로 확대했다. 평균매출성장률이 높은 기업은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는 스케일업 보증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아울러 벤처금융 지원을 위한 보증연계투자 규모 확대(1,000억원),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800억 원) 등 벤처투자시장 보완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와 기술탈취 근절을 위해 기술신탁, 기술임치, 기술자료거래기록등록 등 다양한 기술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기보가 가진 기술보호 시스템을 활용해 중소기업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대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대기업은 기술 탈취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기술탈취 문제를 원천 방지하는 시스템이고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보는 올해 추진하고 있는 기술평가 개방과 기술 보증 사업 등 미래전략 사업이 내년에도 이어져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업무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기보는 유가고공행진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高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