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진정되며 전거래일(10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테크주가 급등한 가운데 우리 증시 역시 상승 출발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10일) 보다 21.58포인트(0.90%) 오른 2,431.24에 개장했다. 이후 9시 30분 기준 2,417.11을 기록 중인데, 개인과 외국인이 38억, 249억 매도 중이고 기관투자자가 294억 원 매수 우위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43%, SK하이닉스는 2.22%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22%), POSCO홀딩스(1.68%), 삼성SDI(1.07%) 등 2차전지 대형주들도 상승세다.
반면 현대차가 0.23%, 현대모비스는 0.22% 내리고 있다. KB금융(-0.56%)과 신한지주(-0.28%), 삼성생명(-0.14%) 등 금융보험 업종도 약세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0.42포인트(0.05%) 내린 788.89를 기록 중이다. 7.10포인트(0.90%) 오른 796.41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는데, 개인투자자가 559억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이 272억, 기관이 257억 원 순매도 중이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1.72%, 포스코DX와 엘엔에프는 각각 0.17%, 1.23% 하락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52%, 셀트리온제약은 1.42%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318.0원에 개장했다. 파월 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가 누그러진 모습이다.
앞서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S&P500이 1.6%, 나스닥100은 2.3% 오르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장 종료 이후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만큼 예산안 협상 여부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의 10월 CPI에 주목한다. 현재 헤드라인과 코어의 예상치는 각각 전년비 3.3%, 4.1%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CPI는 헤드라인보다 코어의 컨센 하회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뿐만 아니라 17일로 시한이 설정된 미 의회의 예산안 협상 여부도 차주까지의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 변동 폭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숏커버 기대 여전히 유효하겠으나 지난주 시장의 반응을 본다면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