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최근 혁신안 발표에서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오라',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에게 결단을 내려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등 내년 총선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안 대상자에 해당하는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의 태도 변화 답장은 없는 상태다.
인 위원장은 1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우유 그냥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우유 마실래. 말 안 듣는 사람에겐 거침없이 하겠다", "분명한 건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다"라며 압박에 나섰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니 잘 한번 보자"며 혁신위의 제안에 확답을 피하는 형국이다.
혁신위가 내놓은 정치개혁 내용을 담은 2호 혁신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청년을 우대하는 3호 혁신안은 아직 당 지도부의 공식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
45세 미만 청년 비례대표 50% 할당·우세 지역구 청년 배정 등 3호 혁신안은 이르면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100% 수용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청년으로 분류되는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나이만 갖고 우대받거나 차별받는 게 과연 정치 혁신이냐", "민주주의 평등과 자유 원칙에 어긋난다" 등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민감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의 경우 향후 총선기획단,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실무적 검토를 거쳐 수용 여부와 구체적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4인방을 뜻하는 '천아용인'은 이날 이 전 대표를 전날 밤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한 '액션 플랜'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