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할 결심' 푸틴, 내달 대규모 기자회견

입력 2023-11-10 21:0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는 푸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다음 달 14일로 예정됐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회견은 푸틴 대통령이 일반 국민의 질문에 즉석으로 답하는 방송 행사와 결합해 기존보다 더 큰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국민과 대화 행사와 기자회견은 각기 연례행사로 개최됐으나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영향으로 모두 열리지 않았다.

RBC는 이번 행사가 내년 3월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앞둔 2017년 12월 14일에도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는 것이다.

당시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약 일주일 전에 자동차 공장 근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일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