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물량 1만 가구 미만…역대 최저

입력 2023-11-10 10:13


서울 입주물량이 내년에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10일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9일 기준)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9,841가구로 나타났다.

연간 1만 가구 미만 입주(아파트 기준, 임대제외)는 개별 연도별 수치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급감하면 신축 아파트의 매매, 전월세 시장 등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실제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원자재값 상승의 여파로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에 나선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가 12억~13억 원 수준에 분양에 나섰다.

지난 8월 동대문구에서 분양했던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가가 11억 원대였음을 감안하면 몇 달 사이 최대 2억 원가량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의 수급불안이 가중되자 수요자들은 서둘러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 있다.

올해 1월~9월 사이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경쟁률(26.05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직전 최저치인 2013년 1만 6,420가구와 비교해 봐도 60% 수준에 채 못 미칠 만큼 적은 물량이다.

서울 신규 공급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은 많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획된 물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에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현장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연기가 됐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중 총 4,600여 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851가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