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대통령 선거 전까지 약 12개월 동안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포트폴리오 구성 시 경기 방어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내년 대통령 선거 전까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1932년 이후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의 S&P500 지수 평균 수익률은 7%였다"며 대통령 선거가 없던 시기의 평균 수익률 9%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1984년부터 분석한 자료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의 S&P500 지수 평균 수익률이 단 4%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틴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증시도 12개월 동안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특히 주요 섹터 가운데 기술주의 주가 흐름이 가장 부진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기술주들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약 12개월 동안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보다 약 5%P가량 낮았다. 또한 기술주 내에서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관련주들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반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은 양호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1984년 이후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의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수익률은 S&P500 지수보다 각각 5%P, 4%P 높았다.
이를 두고 코스틴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경기 방어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