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하나…D-1

입력 2023-11-08 07:07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사측과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최후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으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이런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2천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하는 규모다.

노조는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이달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거리를 좁히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파업과 관련한 질문에 "2026년까지 인력 2천212명을 감축하는 경영합리화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부 때 비핵심 인력이 정규직화된 게 많기 때문에 안전과 관련 없는 부분은 자회사로 돌리겠다"며 "경영쇄신안에 협상의 룸(room·여지)은 없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에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다만 그조차도 서로 거리가 너무 멀어 막판 교섭에서 합의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끝내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