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기대에 N수생 비중 28년만에 최고

입력 2023-11-07 16:00


오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수가 3천명 이상 줄어든 가운데 재수생 등 N수생 비중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능에는 작년보다 3천442명 감소한 50만4천588명이 지원했다. 고3 등 재학생은 32만6천646명(64.7%), N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천742명(31.7%)이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8천200명(3.6%)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험생은 줄었지만, N수생 등 졸업생은 지난해(14만2천300명)보다 12.2% 급증했다. 졸업생과 기타 지원자를 합한 비율은 전체 지원자 대비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를 선언해 올해 수능이 쉬운 수능이 될 것 같다는 전망 때문에 재수 도전이 늘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여기에 의대 진학을 꿈꾸는 대학 재학생들까지 합세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분리하지 않고 동일한 시험실에서 응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도에는 코로나19 격리대상자를 위해 별도 시험장, 분리 시험실, 병원 시험장을 마련했지만 올해부터는 운영하지 않는다. 방역을 위해 점심시간에 사용했던 수험생용 간이 칸막이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확진자가 일반 수험생과 다른 공간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별도의 분리 공간이 마련된다. 코로나19 확진자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분리 공간에서의 식사가 권유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장애 수험생을 위한 편의 제공 시험장 4곳을 포함해 230곳의 시험장과 4천669실의 시험실을 운영한다. 또 소년수형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남부교도소에 설치해 12명의 수형자가 응시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