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망설'은 크렘린 궁의 자작극"

입력 2023-11-04 09:01


지난주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망설이 나돈 것은 크렘린 궁이 푸틴의 인기를 가늠해보기 위해 행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우크라이나에서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는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숨졌다고 전한 것은 국내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러시아 크렘린궁의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으로 악명 높은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으며 시신은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채널은 예전에도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심정지설 등을 제기했다. 이런 게시물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를 부인하는 일이 반복됐다

유소프 우크라이나 HUR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매체에 "비밀기관들의 작업을 기반으로 세워진 (푸틴 대통령의) 제국이 이런 방식을 통해 계속 통치하는 방법을 배운다"며 "가짜뉴스의 목적은 개인들과 엘리트, 언론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가짜뉴스도 크렘린궁의 마스터플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크렘린궁과 제너럴SVR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 제너럴SVR은 전직 러시아 정보기관 직원이 게시물을 작성한다고 주장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