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파상공격…30만명 참사 위기

입력 2023-11-03 09:24


이스라엘군(IDF)은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핵심 지역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가자지구 남부 등 다른 지역과 완전히 단절·고립시키고 시가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 하레츠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테러조직 하마스의 진원지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지난 몇시간 동안 기갑부대와 보병 및 공군이 하마스의 전초기지와 본부, 발사위치, 그 밖의 추가 테러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며 근접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전은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둘러싸고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하마스의 지휘통제소 등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퍼부어 무장조직원 130여명을 사살했다.

특히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이어진 치열한 전투로 카라마와 자이툰 일대를 공격해 가자시티 중심부로 다가갔으며 일부는 공습과 해상 군함의 포격 지원을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성사진 등에서 이스라엘이 세 방향에서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북서쪽으로는 지중해에 면해 있는 가자시티를 육지 방면에서 3면으로 에워싼 모습이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둘로 나눠 인구가 밀집한 가자시티 일대 북부 지역을 고립시켰다.

유엔은 이번 전투로 "가자시티와 가자지구 북부 대부분이 (다른 지역과) 단절됐다"며 아직 주민 약 30만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역으로의 인도주의 원조 전달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