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8일 자사주 1천만주 매입 계획을 밝혔는데, 전체 유통주식수 2.1%이고 금액으로따지면 630억원 규모입니다.
키움증권도 총 700억원 어치 주식을 매입하는 내용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이를 소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 금융지주들도 활발하게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음.
또 우리금융, 엘앤에프, 삼성SDI, 애경산업 등은 CEO 들이 나서서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키움증권의 경우엔 자사주 매입 발표 직전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미 주가에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었는데 그 이후로 주가가 조금씩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네이버의 경우 오늘 실적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로 주가가 어느정도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합병 이슈랑 결부되어 조금 더 복잡하기는 한데, 10월 23일 이사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가결한 후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 약 36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고. 이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추가로 각 3500억원 규모, 약 1500억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고, 이후 주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사주 매입의 효과는 배당과 마찬가지로 주주환원 기능이 있는데요,
자사주 매입, 매입후 소각 등은 배당가능이익의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데 자본금이 감소하지 않으면서 발행 주식총수는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다른 주주들이 보유한 가치는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요.
연말로 가면서 기업들은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부분에 보다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올들어 금리발작 등 작년과 달라진 환경 하에서 많은 기업들의 주가 하락했는데 주가가 바닥이란 인식도 일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사주 매입이 실제 기업 가치 또는 주가에 주는 영향에 대해 자본시장연구원이 조사한 내용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매매신탁계약 체결해서 간접취득보다는 직접취득의 경우가, 매입후 보유하는 것보다는 소각하는 경우가 주주가치 제고의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간접취득은 직접 취득에 비해 취득 기간과 실행 여부에 대한 강제성 등에서 낮은 강도의 규제를 받기 때문이며
소각을 시키지 않을 경우 보유하고 기업 재량으로 다른 목적으로 처분될 여지가 있음. 이같은 이유로 미국 등 해외 선진 자본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만 하는 것을 금지하고 소각을 의무화한 정책을 채택한 나라가 많음. 앞으로 공시를 읽으실 때 활용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