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2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우리 증시 역시 오름세로 출발했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은다.
2일 코스피는 어제(1일)보다 33.40포인트(1.45%) 오른 2,334.96에 출발했다. 이후 9시 25분 기준 2,340.59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40개주가 모두 상승 중인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가 1.60%, SK하이닉스는 2.99%, LG에너지솔루션이 1.59% 상승 중이다. 이밖에 포스코퓨처엠(4.07%)과 현대모비스(3.53%), POSCO홀딩스(3.35%)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동시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22개월 만에 되찾았다. 시총 1·2위 기업이 모두 반도체 대형주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874억 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7억, 1,359억 원 매수우위다. 전거래일(1일)까지 8거래일 연속 팔자에 위치했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758.20을 기록 중이다. 14.14포인트(1.91%) 오른 753.37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3.55%, 에코프로는 3.35%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30%), 포스코DX(3.06%) 등 시총 상위종목 상당수가 상승세다. 파두와 루닛이 각각 11.15%, 9.70% 급등 중이고, 현대바이오는 1.17% 약세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739억 원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이 392억, 기관이 347억 원 매수세다. 장초반 매수로 출발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를 이어가며 빠르게 매도물을 내놓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8.8원 내린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1,345원을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톤'이 약화됐다고 평가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향후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12월 FOMC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금리 동결을 했지만, 경기 판단은 한층 안정적으로 강화됐다"면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되기 시작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링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