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은행 갑질 많아…독과점 방치해선 안돼"

입력 2023-11-01 17:57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을 향해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은행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카페에서 주재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리나라 은행의 독과점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든지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업 대출에 비해 가계 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이 더 부도율이 적고 대출 채권이 안정적"이라며 "은행들이 이런 자세로 (소상공인을 상대로) 영업해선 안 되며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을 향해 "너무 강한 기득권층"이라며 "은행의 독과점 행태는 정부가 그냥 방치해선 절대 안 되고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연일 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수위의 발언을 쏟아내면서 금융권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소상공인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