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3일부터 전국 곳곳에 가을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지나가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는 남고북저형 기압계가 형성됐다.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과 남쪽 고기압 사이 거리가 가까워 비교적 온난습윤한 서풍이 강하게 불고, 이 서풍이 대기 상층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이날 오후까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소낙성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의 경우 고기압 영향에 맑겠다.
3일 새벽부터는 다른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북서쪽부터 비가 오겠다.
남고북저 기압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북쪽 저기압에서 부는 북서풍을 타고 기압골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3일 새벽에서 밤까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압골이 지나며 오는 비라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해 요란히 쏟아지겠다.
또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가 가까워 서풍이 강하게 불겠다.
기압골에 의한 비가 내린 이후엔 북쪽 저기압 뒤쪽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중국 동북지역에 중심을 두면서 우리나라로 동풍이 불어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에도 비가 오겠는데 남쪽 고기압이 더 남진하면서 동풍과 남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바람이 수렴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토요일인 4일 새벽에서 밤까지 전개되겠다.
5~6일엔 중국 내륙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한반도를 지나가며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 상층으론 찬 공기를 지닌 기압골이 남쪽으로 깊게 남하하고 하층으론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쪽 자리한 고기압 사이로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수량이 꽤 많겠다.
이때도 강풍 때문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5~6일 비와 관련해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이 예상보다 느리게 이동하면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 정체해 강수량이 늘어나고 비가 오는 지역도 넓어질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온은 주말까지 남고북저 기압계가 유지돼 서풍 또는 남서풍이 유입되는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겠다. 이후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이 거세지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