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막겠다고'…4·7호선 객실 의자 없앤다

입력 2023-11-01 11:20
수정 2023-11-01 11:31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 4·7호선 열차 객실 두 칸의 의자를 없애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호차를 선정해 우선 추진할 계획으로, 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4호선과 7호선 열차 한 칸의 최고 혼잡도는 각각 193.4%, 164.2%였다.

'혼잡도'란 열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탑승했는지 알려주는 수치로,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공사 측은 객실 의자 제거를 통해 4·7호선 열차 한 칸의 최고 혼잡도가 각각 153.4%, 130.1%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4호선 3편성 30칸, 7호선 1편성 8칸을 추가로 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을 발주할 때 통합 발주나 계약 변경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출퇴근 시간대 증편 운행을 비롯해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 도우미를 채용하는 등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사업을 확대해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