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의 그림이 50년 만에 경매에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모네의 미공개 그림 '수련 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이 다음 달 9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매물로 나온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작품의 예상 낙찰가는 최소 879억원(6천500만 달러) 이상이다.
1917∼1919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모네의 유명한 '수련' 연작의 일부다. 모네(1840-1926)가 노년에 프랑스 파리 북부 지베르니 저택의 연못에서 수련을 키우며 그린 연작 그림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수련 연못'은 최근까지 50년 넘게 한 가족의 소장품으로 전해 내려오며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그림이라고 크리스티는 전했다.
이전에 한 번도 전시나 경매에 나온 적이 없는 모네의 그림이 새롭게 공개되는 것은 드문 사례다.
막스 카터 크리스티 20∼21세기 작품 담당 부위원장은 이 작품이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네의 그림은 대부분 전에 목격되거나 언급된 적이 있다"며 "한 번도 전시나 경매에서 공개된 적 없는 '수련 연못'의 경우는 가장 드문 경우다. 재발견된 명작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