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오랜 투자 파트너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버핏의 일본 베팅이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의 선물’과 같은 기회였다고 극찬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멍거는 이번 주에 공개된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버핏이 팬데믹 기간 일본에 깜짝 베팅한 것은 사실상 위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였다”고 밝혔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2020년 여름 일본 5대 종합무역상사의 지분 총 600억 달러를 공개했다. 버핏은 애플과 코카콜라와 같은 미국 우량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 베팅은 두드러졌다. 멍거는 이에 대해 “이 기회는 거절하기에 너무 매력적이었다”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워런 버핏만큼 똑똑하다면 아마도 한 세기에 두세 번 당신은 그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멍거는 “일본 금리는 10년 동안 연 0.5%였고 이 무역회사들은 정말 견고한 오래된 회사들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은 모든 값싼 구리 광산과 고무 농장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앞으로 10년 동안 모든 돈을 빌릴 수 있었고, 주식을 살 수 있었고, 주식은 5%의 배당금을 지급했다”며 “그래서 투자도 생각도 아무것도 없이 엄청난 현금 흐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버크셔해서웨이는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매우 저렴하게 조달한 다음 매년 약 5%의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주식에 현금을 투자할 수 있었다.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는 미국 금리가 지난봄 사실상 제로에서 5% 이상으로 상승한 지금 특히 현명해 보인다는 평가다.
멍거는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다른 누구도 할 수 없었다”며 “버크셔의 뛰어난 신용등급은 버크셔가 이렇게 매력적인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버크셔해서웨이가 베팅을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버크셔는 5개 회사의 지분을 2020년 8월 약 5%에서 올해 4월 약 7.4%로 올렸다.
멍거는 “당신이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우 인내심을 갖고 한 번에 작은 조각들을 골라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것은 마치 신이 상자를 열고 그 안에 돈을 쏟아붓는 것과 같았다”며 “너무나도 쉬운 돈이었다”고 표현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지난 4월 모두 7.4%로 늘린 데 이어 6월에 평균 8.5% 이상으로 한 번 더 늘렸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일본 5대 종합상사는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