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 하루 수백억 손실”...포스코 운명의 날

입력 2023-10-30 17:44
수정 2023-10-30 17:44

첫 파업 기로에 놓인 포스코가 운명의 날을 맞았습니다. 오후 3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절차가 시작됐는데요.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포스코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스코가 창사 55년 만에 파업 기로에 놓였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오늘 최종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포스코 노조는 파업권을 얻게 됩니다.

포스코 측은 “파업 시 생산차질과 납품 지연에 따른 패널티로 하루 수백억 원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은 장시간 회의에 대비해 숙소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 진행한 노조원 파업찬반 투표에서 75%가 파업에 찬성할만큼 파업 분위기가 높습니다.

투표에는 조합원 1만1천여명 중 96%가량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최종 회의의 관건은 임금을 얼마나 올리는지 입니다.

기존안은 포스코 노조가 기본급 약 39만원(조합원 평균 13.1%)인상을, 사측은 16만2천원(호봉상승분 7만원 포함)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최종안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여기서 노사 양측이 얼마만큼 양보했는지에 따라 조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체협약은 조율 마무리 단계입니다.

노조는 파업권을 얻게 될 경우 배지 착용부터 시작해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부분 파업을 할지, 전면 파업을 할지, 시기는 언제로 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실제 파업 시 노조원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투쟁기금이 수억 원 수준이어서 파업이 장기화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노사 모두 “조정이 중지되더라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출구를 마련해 뒀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