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정상 순방외교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돕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4박 6일간 사우디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약 156억 달러(한화 21조1,000억원), 카타르에서는 약 46억 달러(6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끌어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UAE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Big 3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완성했다"며 "작년 말 사우디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 시 체결한 290억 달러 MOU와 올해 초 UAE 국빈 방문 시에 발표된 300억 달러 투자 약속까지 합하면 792억 달러, 약 107조원 규모의 우리 기업이 뛸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대규모 수출과 수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와 민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아람코가 9조 3천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서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 사우디에서 수주한 가스플랜트 사업, 카타르에서 수주한 LNG 선박 등에 대해 언급하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카타르와의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 함께 전기자동차와 선박을 만들고, 네옴 시티와 같은 미래 첨단 신도시 건설에도 같이 참여할 것"이라며 "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등 첨단산업과 신재생 무탄소에너지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막 지대가 태양광에 강점이 있는 점을 고려해 사우디 등 중동 국가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위산업과 관련해 "사우디와는 단순한 무기 판매가 아니라 무기체계의 공동개발, 공동생산의 틀을 만들어 지금까지의 방산협력 규모와는 다른 대규모 방산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우리 방위산업 시장의 외연을 글로벌 마켓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협력 논의 막바지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기업이 뛸 수 있는 경제 운동장을 확장하면서 5천만의 시장에서 5억, 50억의 시장으로 시장을 넓혀 성장 동력을 찾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야한다"면서 "관계부처들은 경제외교와 글로벌 시장 개척이 일자리 창출과 민생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정부와 경제사절단이 원팀 코리아로 만들어낸 성과를 꼼꼼하게 챙기고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