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273%↑…누적 9.1조 '최대'

입력 2023-10-27 15:45
영업익 2조 8,651억원
국내·해외 판매 모두 증가
스포티지·쏘렌토 등 RV 견인
친환경차 비중 19.5% 달성


기아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 늘어난 25조5,454억원, 당기순이익은 384% 늘어난 2조 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나타났다.

이로써 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5조 4,803억 원, 영업이익은 9조 1,421억 원으로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1.1% 늘어난 13만4,251대, 해외에서는 4.0% 늘어난 64만3,962대 판매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차(RV) 차종의 판매 증가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두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14만 9천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2.7%p 증가한 19.5%를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K5와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해외에서는 지역별 핵심 차종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대기 수요가 안정적인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