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근에서 다리가 잘린 채 죽은 새끼 길고양이 사체들이 발견됐다.
25일 사단법인 서로같이 동물동행본부(서동행)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 시민이 서대문구 남가좌동 사천교 주변에서 새끼 고양이 4마리의 사체를 발견해 단체에 알렸다. 이 중 3마리는 다리가 잘려 있었다.
이곳에는 숨이 붙어있던 새끼 고양이 한 마리도 있었으나 역시 다리를 다친 채였고 발견한 시민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죽었다고 서동행은 전했다.
서대문구청도 당일 관련 민원을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동행은 구청의 예초 작업 중에 고양이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현장 조사 결과 지난 16일부터 이곳에서 작업자 6∼7명이 손이나 기계로 예초 작업을 했다는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청 등이 제보자의 신고에도 빠르게 조처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했다고 이 단체는 비판했다.
현재 서대문구청 홈페이지에는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글이 30여건 올라와 있다.
구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구청에서도 현장 조사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 무렵 사천교 부근 예초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예초 작업을 한 업체 작업자 등에게 문의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을 때도 고양이가 다치거나 하는 장면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서동행 인터넷 카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