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술에 생존이 달렸다'고 강조하며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반도체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정신을 재조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어 기술 초격차로 대표되는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전략이 가시화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 동행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하자마자 선친의 3주기 추도식으로 발걸음을 옮긴 겁니다.
이 회장은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과 함께 선대회장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행사 뒤 경영진 오찬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생존이 달려 있다"고 밝혔던 이 회장은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진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삼성 신경영선언 30주년 학술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선친의 기업가 정신을 재조명하며 분위기 쇄신에는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회장 취임과 함께 반도체 불황이 심화되면서 이 회장의 경영 환경은 순탄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300조 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기술 초격차 행보는 이어졌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전 세계 사업장 곳곳을 챙기며 현장경영도 계속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과 회동하며 구체적인 반도체 사업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초격차 기술을 강조하며 위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인 이 회장은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이날 이 회장은 4년째 이어지는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공판에 출석합니다.
사법 리스크 속 등기임원 복귀와 반도체 실적 개선, 대형 M&A 성공까지 취임 2년차를 맞는 이 회장 어깨는 더욱 무겁습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정신'이 재조명되면서 이재용만의 기술 초격차 '뉴 삼성' 밑그림도 점차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