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고점을 새로 쓰면서 5천만원 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물 ETF 승인이 가시화된데 이어, 반감기 호재까지 맞물리면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상승'과 '10월'의 합성어로 10월 가상자산 강세장을 뜻하는 '업토버(Uptober)'
올해는 길어지는 '가상자산 겨울(크립토 윈터)'에 업토버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풍문에 비트코인이 순간 10% 오르는 등 들썩이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반짝 랠리에 그칠 줄 알았는데, 이후에도 비트코인 상승이 가파릅니다.
지난 23일과 24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1년 5개월 여만에 4,700만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하루 거래량도 며칠 만에 4배 급증하는 등 돈이 몰리면서 5천만원선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널리 알려진 호재라 힘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풍문 등을 통해 파급 효과를 다시 확인하자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답해야 하는 최종 기한이 내년 3월인 만큼, 이런 기대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홍성욱 / NH투자증권 연구원 :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이슈가 많이 해소가 되기 때문에, 지금 시스템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도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부각됩니다.
다만, 2여년 간 지속된 침체기로 인해 이번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몰릴 수 있다는 점과, 지난 2014년 해킹 공격으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회생 채권자에 대한 비트코인 물량 상환 기한이 내년 10월이라는 점은 눈 여겨 봐야할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이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