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동유럽 원전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 등으로 최근 유럽 내 원전 수요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유럽에선 신규 원전 및 관련 분야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동유럽 원전 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현재 입찰 단계인 체코·폴란드 상용 원전 건설 사업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 중이며, 슬로베니아에선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LILW) 저장고 건설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또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 4호기 신규 건설사업에도 입찰 참여를 추진하며 동유럽 원전 시장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수주는 최대 걸림돌로 평가되던 한국형 원전 수출에 대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소송이 최근 미국 법원에서 각하되면서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해 말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슬로베니아 LILW 저장고 건설사업도 대우건설이 이미 국내에서 LILW 처리장 1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을 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슬로베니아 루슈코 원전 인근 부지에 사일로 1기와 부대시설을 시공하는 이 사업은 빠르면 올해 말 입찰을 진행해 낙찰자를 정할 예정이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 2호기는 대우건설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수로형으로 시공한 월성원전과 동일 노형인 만큼 루마니아 3. 4호기 입찰 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이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동유럽 수요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국내외 공동 사업개발 파트너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체코 등이 주요 진출 예상국으로 손꼽힌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폴란드 지사도 개설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전 분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며 대우건설은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독보적인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유럽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