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S&P500 지수가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티펠은 "미국 증시가 올해 여름에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S&P500 지수가 내년 4월까지 4,400선을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증시가 당분간 정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금리가 향후 기업들의 이익 성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며 "증시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S&P500 상승폭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초 S&P500 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4,4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거시 경제 상황이 어두워지고 있는 만큼 기간을 내년 4월로 늦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리 배니스터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를 지적하며 현재 상황에서는 주식보다 국채 투자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를 재차 돌파하며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식 시장을 계속 압박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주식보단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시장에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향후 10년 동안 미국 증시가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