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5만대 규모의 자동차 합작 공장을 세웁니다.
중동 지역의 첫 현대차 생산거점이 되는 건데, 양측은 이를 위해 5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하고 2026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사우디 국부펀드, PIF와 자동차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데, 현대차와 PIF 양측은 5억 달러, 우리돈 약 6,700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합니다.
공장이 들어서는 킹 압둘라 경제도시는 사우디 제2의 도시로, 최근 전기차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며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현대차는 2026년 상반기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하며 현대차의 첫 중동지역 생산거점이 됩니다.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회사인 현대차와 사우디가 전기차 제조 분야에서 협력하게 됐다"면서 향후 배터리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등 관련 산업 활성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현대차는 보조금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