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며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만1,500원(-21.44%) 내린 7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2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영향으로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9천500억 원에서 7천310억 원으로 내려 잡았다. 4분기에 2천500억 원의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천464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된다"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미수금으로 인한 손실액은 거래정지가 풀리고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일차적으로 집계되며, 이후 변제 규모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주가 흐름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설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음을 감안했을 때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영풍제지 주가 추가 하락으로 키움증권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