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관련 5,000억원에 육박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에 대해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4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날보다 1만 9,500원, 19.44% 떨어진 8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우기술은 -7.59%, 다우데이타는 -5.98% 하락 중이다.
이날 KB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2만 3,000원으로 하향했다.
앞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KB증권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예상 손실 금액은 거래정지가 풀리고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1차적인 예상 손실 금액이 집계될 것"이라며 "이후 고객 변제 규모에 따라 최종 손실 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2,500억 비용을 반영하였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였지만 2024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아진 주주환원율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SK증권도 이날 키움증권에 대해 "기존 CFD 사태 충당금에 이어 이번 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충당금이 적립될 것이며 단기적 부정적 주가 흐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그동안 높은 거래대금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 보여왔기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 충당금 등의 요인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주가 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