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으면 강력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18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이제 양국 간 협력 관계도 원유·건설을 넘어 제조업 스마트 분야 청정에너지 등 비전 2030과 관련된 전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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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선언한 탄소중립의 목표는 양국 기업 간 청정에너지 협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수소 생산에 방점이 있는 사우디와 수소의 유통 활용 측면에서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의 기술이 힘을 합치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옴, 키디야, 홍해의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양국 기업 간에 협력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분야별로 에너지·전력 분야 7건(계약 2건·MOU 5건), 인프라·플랜트 8건(계약 1건·MOU 7건), 첨단산업·제조업(전기차 등) 19건(계약 2건·MOU 17건), 신산업 10건(계약 1건·MOU 9건), 금융 협력 등 기타 MOU 2건 등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는 사우디 내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과 관련해 4억 달러(약 5412억원) 규모의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