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진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도 한 달 전보다 어두워졌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하거나 잠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249곳의 영업이익은 44조2천8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추정치인 45조569억원보다 1.71% 줄어든 금액이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추정치는 43조2천352억원으로, 같은 기간 43조9천123억원에서 1.5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1조503억원으로 한 달 전 1조1천446억원보다 8.24% 줄었다.
종목별로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한 달 전에는 영업이익이 2조8천3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난 11일 발표한 잠정치는 이보다 낮은 2조4천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한 달 전 영업이익이 7천200억원으로 추정됐지만, 11일 나온 잠정치는 이보다 늘어난 7천3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직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지 않은 시총 3위인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손실이 1조6천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 달 전 1조6천900억원보다 적자 폭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은 한 달 전 영업이익이 1천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잠정치는 이보다 낮은 460억원으로 발표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끼면서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린 가운데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도 흐려진 셈이다.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 내린 2,375.00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9% 내린 769.25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