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투어하던 배에 "쾅"...포탄 떨어져 기겁

입력 2023-10-22 17:35
수정 2023-10-22 18:42


돌고래를 보러 나선 관광 선박에 대만군이 시험 발사한 포탄이 떨어져 혼비백산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대만 동부 이란현 터우청 지역의 돌고래 투어 선박 '슈퍼스타 3호'는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께 선원 5명과 관광객 29명 등 34명을 태우고 우스 항구를 떠나 주안 외해를 항행했다.

사고 당일 오후 돌고래 관광을 위한 적합한 장소를 찾던 중 포탄이 떨어져 선장실 유리와 선수 난간이 파손됐다고 해당 선박의 업자인 천모 씨가 21일 밝혔다.

선박 관계자들은 떨어진 물체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다행히 폭발하지 않고 선수에 부딪힌 후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 씨는 당시 선수에 선원과 관광객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모두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1일 대만 국방부는 군비국 다푸 무기시험장의 13일간 사격 공고 통보를 이미 지난달에 사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레이더와 해순서(해경)의 협조로 통제 구역 내에 선박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폭발 가능성이 없는 120mm 박격포 연습탄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오후 5시 10분께 슈퍼스타 3호의 피격이 의심된다는 관할 해순서의 통보를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고 선박의 난간 등에서 샘플을 채취해 제3의 기관에 보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