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달러 넘나드는 비트코인...현물ETF 승인 기대감

입력 2023-10-21 10:41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3만 달러선에 안착할 기세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탔다.

20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84% 오른 2만9천766달러(4천27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만 달러선을 돌파한 뒤 2만9천3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3만 달러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물가 불안에 중동 정세까지 나빠지면서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때까지만 해도 2만6천달러대로 주춤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블랙록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날 것이라는 전망에 비트코인은 우상향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수개월 내에 SEC가 승인할 것 같다"고 전망했고,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승인 시기를 연말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인 폴 그레왈도 "(ETF를 신청한) 기업들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블루칩 중 하나"라며 "승인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며 조만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는 악재가 등장했지만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6일에는 SEC가 ETF를 승인했다는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오보에도 2만8천달러대였던 비트코인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3만 달러선을 찍기도 했다.

현재 블랙록뿐만 아니라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많은 자산운용사가 현물 ETF 출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청 기업은 SEC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서류 수정 작업을 거쳤는데, 이를 두고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SEC와 계속해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 들였다고 CNBC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