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오늘(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다만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연합교섭단은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협정에 따르면 파업 시 평일은 노선에 따라 53.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공휴일에는 1∼8호선 모두 50%의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돼 있다.
앞서 사측은 대규모 적자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13.5%에 해당하는 2,211명을 감축하겠다는 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닷새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찬성률 73.4%로 가결됐다.
노사는 어제(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회의에 나섰지만 합의안 도출에 결국 실패했다.
한편 이른바 'MZ 세대'가 주축으로 알려진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