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항공 마일리지와 무실적 혜택 카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신용카드 검색 리포트'에 따르면 검색 증가 폭이 가장 큰 혜택군은 '항공 마일리지'였다. 지난 분기(2023년 2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3분기) 대비 검색량이 각각 103%, 228% 증가했다.
'프리미엄' 혜택군 역시 지난 분기 대비 10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 상승하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혜택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 분기 대비 검색량이 증가한 혜택군 3~5위에는 비여행 혜택이 올라 실생활에서의 할인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음을 짐작케 했다. 3위는 검색량이 71% 증가한 '무실적', 4위는 65% 증가한 '영화와 문화', 5위는 55% 증가한 '간편결제' 혜택군이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검색이 늘어난 혜택군에는 항공 마일리지, 공항라운지·PP, 여행·숙박, 프리미엄 등 여행 관련 혜택과 '무실적' 혜택이 자리 잡았다.
무실적 혜택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상승, TOP 5 중 유일한 '비여행' 혜택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서도 71% 상승했다.
무실적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던 만큼 인기 신용카드 순위에도 자연스레 반영됐다. 지난 2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인기 신용카드 TOP 10'에는 별도의 전월실적 없이 무조건 할인 및 적립되는 '무조건·무실적' 카드가 5종 차트인, 절반을 차지했다. 17일 기준 10월 월간 고릴라차트 TOP 10에도 '무실적' 카드가 6종 포함돼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항공 숙박 등 요금이 상승하면서 여행 관련 혜택의 수요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고물가 현상 역시 지속되면서 혜택을 받기 위한 일정 실적조차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무실적' 혜택군의 카드를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