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입물가지수가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수출입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원화기준 9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지난 8월 1318.47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9월 1329.47원으로 오르면서다. 지난 1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55.50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 공산품이 전월보다 1.7% 오른 것이 수출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9%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2.9% 올랐다.
국내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월평균 가격은 지난 8월 86.46달러에서 9월 93.25달러로 7.9% 상승했다.
이에 따라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보다 5.7% 상승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2.0%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0.7% 올랐다.
9월 수출·수입물가지수 상승폭 차이가 8월보다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유승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지수의 등락률 차이가 수출입 품목과 가중치가 달라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광산품의 가중치가 높아 9월 수입물가가 2.9% 상승했고, 수출물가지수의 가중치가 높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이 이에 미치지 못해서 1.7% 오르는데 그쳐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대한 전망에 대해선 “향후 유가상승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환율도 변수가 많아서 현재 시점에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