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금요일, 3대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엇갈렸습니다. 다우 ETF는 나홀로 상승한 반면, S&P500 ETF와 나스닥 ETF는 하락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2%대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요, SOXX 반도체 ETF가 3% 가깝게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2. 지난 금요일 장,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최근 며칠 간의 하락세를 반납하고 6%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WTI는 87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90달러 초반대까지 뛰어올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연일 낙폭을 확대해 나가는 양상인데요, 4%대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유가나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ETF와 연관 지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은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0.5%에서 0.7% 사이로 떨어지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는데요,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수확량이 약간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록했던 고점을 찍은 이후 기술적인 차원에서 하방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밀 선물은 전일의 3% 상승에서 이날은 1%대 상승으로 상승폭을 많이 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플러스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산 밀 구매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설탕 선물도 2%대 상승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태국 등 아시아 국가 일부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작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 영향입니다. 또, 다시 한 번 급등 추세로 돌아선 유가 역시 설탕 선물의 오름세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입니다. 중동 지역 분쟁에 대한 불안감에, 시장의 안전선호 심리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3%대 또 한 번 상승불을 켰고요, 은 선물도 4% 넘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만큼이나 연준의 추가긴축 여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6선 중반대까지 다시 한번 올라섰죠? 달러화가 강세를 띠며, 주요 금속 선물들에 부담을 줬습니다. 백금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빠졌는데요, 눈에 띌 만한 등락까지는 아니지만, 팔라듐과 알루미늄 선물이 0.2%에서 0.3% 사이에서, 또 구리 선물이 0.5% 정도, 니켈 선물도 0.7% 근접하게 하락했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장,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프로셰어즈 빅스 숏 텀 퓨쳐스 ETF’, 티커명 VIXY입니다.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 단기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3대지수는 결국 지정학적 긴장감과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15% 넘게 폭등하며 기준선인 20을 목전에 두기도 했죠. 또, 서로 엇갈린 지표들, 그리고 해석들도 미증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는데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63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물가에 따른 부담이 경제주체들에 여실히 전해진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다는 점이나 10월 기준, 미국의 1년, 또 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비 상승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심화를 뒷받침해주지만,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한 점은 또 금리동결을 지지하고 있죠? 여러가지 이슈들이 공존하는 만큼, 당분간 미증시에 드리운 불안정성은 줄어들지 않을 듯 합니다.
4. 다음은 ‘스프랏 주니어 골드 ETF’, 티커명 SGDJ입니다. 금 채굴 관련 소형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금 선물이, 일일 상승률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5.2%라는 상승 탄력을 보여줬는데요, 앞서 짚어드렸던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기반했습니다. 여전히 물가상승을 표방하는 10월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연준이 당장 오는 11월에 금리인상을 강행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죠? 달러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금리동결론이 우세해지면서 금 가격에 탄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아직 심각하다고 해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주는 공포감이 더 크다는 데 이견은 없는 것 같죠? 금 선물의 단기적인 오르막길이 점쳐진다는 분석들이 많았습니다.
5. 다음은 ‘미국 브렌트유 ETF’, 티커명 BNO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6% 조금 안 되게 올랐죠? 6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찍었습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고조된 파장입니다. 중동 지역의 갈등이 심화되면 제아무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직접적인 산유국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원유의 공급부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 역시 현재 원유 시장 내의 불확실성이 가득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는 등,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를 위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첫 제재를 가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유가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관련해 이란 석유부 장관도 중동 상황을 고려할 시, 유가가 100달러까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소식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합니다.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91억 입방피트 증가하며, 3억 입방피트 증가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충분한 비축량에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즉각 내림세를 보였고요, 이에 더해 미국의 천연가스 요금이 인하될 전망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요금은 보통 시가와 소비량, 그리고 재고량에 따라 좌우되는데요, 최근 예상보다 따뜻할 것으로 관측되는 미국의 올해 겨울 날씨에 기인해, 가스 사용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이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7. 마지막은 ‘GX MSCI 중국 부동산 ETF’, 티커명 CHIR입니다. 중국 부동산 MSCI 지수를 추적합니다. 최근 컨트리가든의 디폴트 가능성이 한껏 높아지며 중국 부동산 시장에 피바람이 불고 있죠?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아시아 경제에 대해 ‘혼란’이라는 평을 내리며, 이게 중국 부동산 위기 탓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경기부양책의 추진력이 소실됐으며, 중국 지역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 부동산 관련주, 그리고 관련 펀드들이 요즘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당분간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는 진단이 많은 만큼, 투자 시 각별히 유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