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옐런과 ‘국제 정세’ 논의…韓업계 IRA 시각 고려 요청

입력 2023-10-13 14:12
수정 2023-10-13 17:10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가 이날 옐런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불확실한 국제정세와 이로 인한 경제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추 부총리는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과 관련해 옐런 장관에게 “추후에도 한국 업계의 시각을 지속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개최를 포함해 앞으로도 한미 양국 간 자주 소통하고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WB 개발위원회(DC) 회의에 참석해 WB 및 IMF 총재, 25개 이사국 대표 등과 WB의 사명과 역할 등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WB 개발위원회 회의의 주요 의제인 중장기 발전방안과 관련해 회원국들은 “기후변화, 팬데믹, 디지털화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세방안이 충실히 마련됐다”며 환영했고 “개혁을 진행 중인 다른 다자개발은행(MDBs)에게 지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WB 중장기 발전방안에서 “글로벌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상세방안을 목표한 대로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WB가 개도국에 개발경험과 지식을 전파하는 지식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글로벌 도전요인에 대한 연구와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과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존 해결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여러 나라의 주요인사 면담을 이어나가며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면담에서 주요 인사들에게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경제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향후 국가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